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21일 "앞으로 유관 측들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 조건이 성숙된다면 어느 때든지 회담탁(회담 테이블)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믿을 만한 성의를 보이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받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할 것이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한 적도 없으며 회담의 성공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두 친서에 사의를 표하고 후 주석 등 중국 지도부에게 인사를 전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울인 중국 당과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우리는 중국과 공동으로 조·중 관계를 새 발전단계로 적극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후 주석은 구두 친서에서 "중·조 쌍방이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와 조선 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중·조 쌍방의 근본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한 뒤 양국관계가 올해에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시종일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주장하고 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유관 측들이 대화를 통해 조선의 핵문제를 해결해 조선의 합리적인 우려가 응당 중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현 국제정세에서 조선반도 비핵화가 조선 인민의 이익은 물론 중국의 안전과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각 측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이 인차(곧)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친선 및 협조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다른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접견에 이어 왕 부장 일행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찬을 함께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