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미.일, 26일 서울서 북핵 고위급협의

한·미·일 3국은 26일 오전 서울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3자 고위급 협의를 열어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평양 방문 결과를 분석·평가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이날 고위급 협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의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와 관련된 내용을 요구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이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각각 어떤 입장을 개진하고 어떤 형태로 이견을 조율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18층 조약체결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3국 수석대표는 오후 3시께 고위급 협의 결과를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오늘 회의에서는 중국에서 전달된 왕 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대북 설득 방안, 회담 개최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과 조건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의에서 3국은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오해와 불신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중국을 통해 다시 한번 그 진의를 전달하도록 하는 한편, 북한이 조건 없이 조속한 시일 안에 6자회담에 복귀해 회담장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촉구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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