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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는 중앙로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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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5시 중앙네거리 지하상가 분수대 광장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선 채로 둘러싼 광장에서는 다운비트 재즈 연주단이 '마이 웨이(My way)',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 '라 밤바(La bamba)' 등 외국곡과 최신 히트곡 '어머나' 등을 색소폰으로 연주하고 있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소리가 요란했고 엄마 손을 잡고 나온 꼬마들도 음악소리에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했다.

여자친구와 손을 잡은 채 음악을 듣던 이재우(24·대학생)씨는 "여자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듣게 됐는데 재미있어 함께 끝까지 듣고 갈 생각"이라고 했고 김정남(36·회사원)씨는 "잠시나마 즐거웠는데 시간에 쫓겨 다 듣지 못하고 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중구청과 중구문화원이 마련한 '거리악사 공연'의 일환으로 열려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40여분 간 진행됐다.

알토 색소폰을 연주한 다운비트 연주단 김상직(63) 단장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이들이 거리에 나서는 것을 선뜻 내켜하지 않는데 나이 많은 우리가 나선 것을 시작으로 거리 음악의 차원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한 정재원 중구청장은 "거리가 너무 삭막해 시민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이 공연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악· 국악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예정된 '거리악사 공연'은 매월 2·4째주 금요일 대구백화점, 대구역 등에서 열리게 된다. 추위가 가시는 봄부터는 오후 6시부터 공연이 펼쳐진다. 문의)053-661-2171.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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