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美 젖히고 최대 소비대국 부상

중국이 미국을 젖히고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지난 수십년간 단일국가 중 최대 소비대국의 자리를 지켜왔던 미국은 세

계 2위 소비국가로 내려앉았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년간의 경제 급성장 결과 석유, 자

동차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소비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최

근 미국의 '지구정책연구소'(Earth Policy Institute)가 발표했다.

이 연구소에 따르면 소비재의 경우 중국은 미국보다 냉장고와 TV를 약 1.5배 많

이 보유하고 있으며 핸드폰 보유율은 1.67배 수준이었다.

인구 13억명인 중국의 지난해 쇠고기 소비량은 6천400만t으로 인구 3억명인 미

국의 3천800만t보다 2천600만t 많았다.

이 연구소는 돼지고기의 경우 전세계 소비량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화의 척도가 되고 있는 철강 소비량의 경우 중국은 지난 2003년 미국의 2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최근 몇년간 세계 최고의 철강 소비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국내 소비 에너지원의 약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소비량이 미국보

다 약 40% 많은 800만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소비량을 보이고 있는 드문 품목은 자동차와 석유로 미국

은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중국보다 약 10배 많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막

대한 석유소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소비대국에 걸맞게 엄청난 양의 밀, 콩, 옥수

수 등 기초식량을 수입하고 있으며 철, 알루미늄, 석유 등 천연자원의 수입도 크게

증가해 세계 원자재 가격과 해상 운임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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