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병원 대기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주부가 유치원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과 딸을 데리고 병원에 들어왔다.
엄마는 자리에 앉자마자 의자 뒤쪽에 놓여있던 여성지를 붙잡은 채 독서삼매경에 빠져들었고 아이들은 비좁은 대기실 곳곳을 뛰어다녔다.
아이들은 신발을 신은 채 의자에 올라가 뛰어내리는가 하면 신발을 벗어 서로 집어던지며 장난을 쳤다.
아이들이 이렇게 떠들고 뛰어다니는데도 엄마는 꿈쩍도 안했고 여자아이가 신발로 콧잔등을 세게 맞아 울음보를 터뜨리자 그제서야 아이 엄마는 "얘야, 이리오렴"이라고 할 뿐 공공장소에서 마구 떠들고 뛰어다니는 행동에 대해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았다.
부모들이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나중에 성인이 된 뒤 공중도덕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자신의 아이가 아무리 소중하고 귀엽더라도 이웃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도록 지도했으면 좋겠다.
황미경(포항시 청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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