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6자회담 복귀 4조건 제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한 4가지 조건을 제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복수의 회담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왕 부장에게 △미국에 의한 '안전보장' △대등한 자격의 협의 약속 △신뢰할 수 있는 조건 제시 △북한을 압제국가로 규정한 명백한 이유 설명 등을 회담복귀 조건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미국이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과 의견조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무조건 회담 복귀'를 요구하고 있어 중국과 미국의 의견조정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김 위원장이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미사일과 인권 등 핵 이외의 문제를 6자회담에서 거론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핵문제로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중국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또 핵 동결의 대가로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 △경제지원 △주변 국가와의 국교수립 등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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