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PO진출 빨간불

전주 KCC에 석패 6연패 수렁

대구 오리온스가 6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스는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 난조를 드러내며 95대98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24승26패로 모비스를 꺾은 삼성과 공동 5위에 머물렀고, 7위 SK에 2경기 차로 쫓겨 6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1회전 진출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강압 수비와 조직력을 앞세워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던 오리온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4쿼터 종료 1분전까지 승부는 안개속이었다.

오리온스는 주 득점원인 김병철과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포인트 가드 김승현(28점·9어시스트)이 재치있는 골밑 슛과 승부처에서 터뜨리는 짜릿한 3점포, 절묘한 어시스트 등으로 메우며 대등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투지를 앞세운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압박 수비를 바탕으로 KCC가 달아나면 악착같이 따라붙는 근성을 보였다.

특히 4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95대96으로 뒤지던 오리온스가 KCC 이상민의 패스를 화이트헤드가 가로채기에 성공, 속공을 시도할 때만 해도 연패 사슬을 끊는 듯 했다.

하지만 KCC 골밑에서 화이트헤드가 상대 선수들의 밀집 수비 속에서 던진 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공격 시간이 충분했지만 급한 마음에 던진 화이트헤드의 에어볼 때문에 득점은 커녕 파울도 얻지 못하고 귀중한 공격 찬스를 무산시킨 오리온스는 한순간 허둥지둥했다.

종료 7.6초를 남기고 KCC 추승균의 공격을 파울로 끊어 2실점, 95대98로 3점차로 벌어졌고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김승현의 3점슛마저 무산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SBS는 단테 존스의 활약에 힘입어 KTF를 93대88로 꺾고 12연승을 기록, 프로 팀 최다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TG는 LG에 80대92으로 졌지만 KTF가 패하는 어부지리로 정규리그 2연패를 이뤘다.

삼성은 모비스를 102대97, 전자랜드는 SK를 90대82로 각각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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