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닮은 점이 많은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방한 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前)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일 대좌해 눈길을 끌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장녀로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의 딸들이라는 점이 가장 큰 공통점.
메가와티는 지난 1966년 당시 수카르노 대통령이 군부세였던 수하르토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난 뒤 학생운동을 거쳐 정치에 입문, 1993년에는 야당인 인도네시아민주당의 당수가 됐다.
박 대표도 지난 1979년 '10·26 사태'로 부친을 잃은 뒤 청와대를 나와 '은둔의 세월'을 거쳐 지난 1998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04년 3월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에 오른 것.
두 사람의 공통점이 현재진행형인지 아닌지는 박 대표의 '미래'와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
메가와티는 지난 2001년 7월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으로 부친에 이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두 사람의 '닮은꼴'이 이어지느냐 여부는 박 대표의 향후 정치적 명운에 달려있기 때문.
이를 의식한 탓인지는 모르나 두 사람은 면담 도중 "비슷한 경력을 가진 이를 친구로 갖는다면 너무너무 영광일 것"(메가와티), "많은 관심을 갖고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모습들을 지켜봤다"(박대표)며 '의미심장'한 얘기를 주고받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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