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최고 여성 모델이 남자 연예인과 함께 목욕 가운 차림으로 찍은 '비밀스런' 카메라폰 사진이 본인 모르게 유출돼 잡지에 실린 사건이 터지자 대만 사회가 휴대 전화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시끄럽다.
3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최고 모델인 린즈링(林志玲)이 최근 고장난 자신의 카메라 폰을 애프터 서비스 센터에 맡긴 후 카메라 폰 안에 저장되어 있던 사진 2장이 파파라치 잡지인 일주간(壹周刊)에 실렸다.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는 한 기술자와 그의 친구 황모씨가 그녀의 폰에 저장된 사진을 뽑아 잡지사측에 넘겼으며, 그 대가로 50만 대만달러(약 1천600만원)를 요구했다는 것.
유출된 사진은 린과 그녀의 오랜 스캔들 상대였던 인기 그룹 F4 리더 옌청쉬(言承旭)가 호텔안에서 목욕 가운을 입고 찍은 것과 두 사람이 마카오 동반 여행 때 촬영한 것이다.
황씨 등은 린의 카메라 폰을 수리하다 문제의 사진들을 발견, 적외선 전송 방식으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대만 언론은 "사용 간편한 인터넷과 휴대 전화가 이제는 '디지털 테러'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면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한 휴대폰 업체 관계자는 "휴대 전화의 개인 정보를 훔쳐 보는 것은 손쉬운 일"이라면서 "다만 업무량 과다와 양심의 가책으로 인해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정보는 PC 연결 등 유선 방식과 적외선, 블루투스 등 무선 방식으로 빼낼 수 있다"면서 "적외선의 경우 적외선 포트에서 직선 거리 2~3m, 블루투스는 장애물이 없는 경우 10m 정도까지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힐튼 그룹 상속녀이자, 미국 연예계 뉴스 메이커인 패리스 힐튼의 카메라 폰이 해킹 당해 유명인들의 개인 전화번호와 함께 그녀의 토플리스 사진이 유출돼 인터넷 다운로드 1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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