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올 시즌 첫 뚜껑을 열었다.
박찬호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 다소 부진한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지난 겨울 체계적인 몸관리로 컨디션을 조절한 것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성적.
지난해 박찬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같은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3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안정된 피칭 내용을 기록했다.
1회 볼넷 3개와 2루타 1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으나 나머지 2이닝은 2개의 단타만을 내주고 막아냈다.
이날 투구수도 43개로 3이닝 동안 40개를 던진 지난해보다 많았다.
직구 위력도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박찬호는 지난해 첫 등판에서 시속 150km(93마일)의 최고 구속을 기록했고 올해도 같은 153km를 찍었다.
두드러진 변화라면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모습이 돋보였다는 점.
박찬호는 이날 1회 1사 2루에서 맷 스테어스를 맞아 볼카운트 0-3에 몰렸으나 과감하게 직구로 정면 승부를 벌여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2회 두번이나 볼카운트 1-3에 몰렸지만 그 때는 모두 변화구로 유인구를 던진 게 통하지 않았기 때문. 박찬호는 2회에서 지난해와 달리 직구로 볼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를 타자를 유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에게 직구 제구력은 올해의 화두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의 야구기자 게리 프레일리는 경기를 "박찬호는 지난해 뚝 떨어졌던 공 스피드를 되찾았다. 올해는 그 스피드에 제구력만 되찾으면 텍사스 마운드에서 한몫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 등판만으로 올시즌 박찬호의 전망을 섣불리 예상할 수는 없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가능성도 함께 보인 첫 등판이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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