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 위에 펼쳐지는 흰돌과 검은돌의 향연. 무궁무진한 바둑의 수는 오묘함 그 자체랄까.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 바둑의 재미를 빗댄 말이다.
또한 두뇌게임의 정수이기도 하다.
재미와 두뇌계발을 겸한 바둑이 대중화되었지만 여성바둑 보급률이 낮은 것은 현실. 여성바둑 활성화를 위해 한국여성바둑연맹 대구지부(회장 한미애)가 팔을 걷고 나섰다.
"대구의 여성바둑 토양이 척박하다"는 한미애(42) 회장은 "바둑 무료강좌 개설, 타지역 연맹과의 교류전, 인터넷 바둑강의 등 활성화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우선 내달부터 매주 화·목 두차례 대구지부 사무실(053-744-3788)에서 초·중급반 무료강좌를 개설한다.
이원훈 아마 6단 등 지도사범들의 명쾌한 강의와 회원들간 실전대국 지도도 곁들인다.
하찬석 프로기사(9단)도 틈틈이 방문해 바둑의 진수를 선보인다.
한 회장은 "대구에서 전국 처음으로 바둑무료강좌를 여는 등 여성바둑인구 확산을 위한 분위기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2년전 적잖은 나이에 우연히 바둑을 접한 뒤 마니아가 된 박노준(50) 부회장. 박씨는 "다른 취미생활도 많이 해봤지만 바둑에 빠진 뒤 잡념이 없어져 생활의 활력소가 됐으며 부부간의 대화도 원활해졌다"고 바둑예찬론을 폈다.
석우정(39) 회원은 "젊은 여성의 경우 자녀교육에도 좋으며 기력이 향상되면 학교 특기적성 강사로 진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이젬바둑사이트에 대구여성바둑동호회를 개설, 인터넷 바둑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엔 아마 4단 기력의 한 회장이 회원들에게 인터넷바둑강의도 펼친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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