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전! Best 라이프-어깨 관절 충돌증후군 서경미씨

4주만에 완치…"생활이 달라졌어요"

서경미(50)씨는 요즘 많이 조심스러워졌다. 평소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몸을 혹사했을 테지만 이젠 행동 하나하나도 가려서 한다. 다른 주부들처럼 남편과 자식 걱정에 자신의 몸쯤은 관심 밖이었던 그녀도 새삼 자신의 몸을 되돌아보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건강 이벤트를 통해 얻은 첫 번째 소득이다.

서씨는 4주 전 '어깨 관절의 충돌증후군'을 앓은 것으로 진단받았었다. 오른쪽 어깨를 무리하게 쓴 탓에 그곳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느낀 것. 약국을 하다보니 무심코 매일 반복적으로 오른팔을 뻗어 약을 빼내는 행동이 결국 질환으로 이어졌다. 일종의 직업병인 셈이다. 거기다 심심찮게 해온 장거리 운전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

하지만 4주가 지난 지금의 서씨는 "마음이 무척 푸근해졌다"라고 말한다. 예전엔 심한 통증을 느끼면 괜히 불안해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원인을 알게 돼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원인이 나왔으니 예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주 빼내는 약은 자신의 허리 높이로 배치한다든지 장거리 운전은 자제하는 등 작지만 중요한 일상의 변화를 주었다.

서씨는 현재 클리닉에서 주문한 운동 프로그램을 착실히 한 덕분에 충돌증후군이 거의 사라진 상태. 앞으로 치우치면서 위쪽으로 회전된 견갑골은 이제 거의 정상 위치를 찾았다는 게 클리닉 측의 설명이다. 통증의 원인이 됐던 부어오른 점액낭은 2차례의 약물 주사로 가라앉았다.

사실 치료 1, 2주간은 단순한 반복 운동이 지루한 데다 마냥 약국일을 제쳐둘 수가 없었던 서씨. 몇 번 운동을 빠지다보니 회복이 의외로 더뎠다. 서씨는 "당시에 무척 조바심이 나고 클리닉을 자꾸 찾는 것도 조금 민망하더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자 운동 프로그램에 확신이 생겼다. 클리닉을 찾지 않는 날에도 클리닉에서 익힌 운동들을 집에서 틈틈이 하는 애착을 보였다.

이종균 운동사는 "지금 서씨의 상태는 완치라고 보아도 무난하다"고 자신한다. 치료 전에는 아파서 등 뒤쪽으로 오른팔을 움직일 수 없었는데 지금은 별다른 통증 없이 오른팔을 등 뒤로 움직일 수 있게 된게 증거라는 것. 그러면서 앞으로도 집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글·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서경미씨가 반복했던 주요운동

▷서서 벽 등지고 양팔 밀기=벽을 등지고 똑바로 선 자세로 양팔을 뻗는다. 살포시 주먹을 쥔 채로 엄지손가락을 펴서 자신의 체중을 버티면서 벽을 민다. 5초간 10회씩 2번 반복한다. 이 운동은 위쪽으로 회전된 견갑골을 정상 위치로 되돌리는데 효과가 있다.

▷오른쪽 어깨 내회전=똑바로 서서 사진과 같이 단단한 고무줄을 90도 잡아당긴 뒤 몸 왼쪽으로 30도 만큼 반복적으로 잡아당긴다. 이 때 어깨는 고정시키고 팔꿈치만 움직인다.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운동하면 더 효과적이다. 10회씩 3번 반복한다. 오른쪽 어깨의 회전근계를 강화해 어깨 관절을 안정시킨다. 일반 가정에선 단단한 고무줄을 싱크대나 탁자등 고정된 물체에 묶어 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똑같은 자세로 고무줄을 90도 잡아당긴 뒤 몸 오른쪽으로 30도 만큼 풀어주었다 다시 잡아당기는 외회전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풀캔=서서 1㎏의 아령을 양손에 잡고 양팔을 수평에서 30도 방향 정도 앞으로 해서 들어올린다. 10회씩 3회 반복한다. 1㎏의 아령이 무리다 싶으면 좀 더 가벼운 아령을 사용해도 괜찮다. 어깨 회전근계의 일종인 극상계를 강화하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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