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오는 2007년 열리는 17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개최권을 따냈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에서 투표 결과 한국이 이란을 만장일치로 물리치고 2007세계청소년(U-17)축구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단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이 FIFA 주최 국제축구대회를 단독으로 여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공동 개최까지 포함하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2002한일월드컵(이상 일본과 공동개최)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집행위에 참석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FIFA 부회장은 "17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를 한국에서 유치할 수 있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FIFA가 한국을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2002 월드컵을 위해 건설된 한국의 수준 높은 축구 인프라와, 월드컵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FIFA가 주최하는 남자축구 4대 이벤트(월드컵, U-20 세계청소년선수권, U-17 세계청소년선수권, 컨페더레이션스컵) 가운데 20세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제외한 3개 대회를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전에 아시아에서 3개 이상의 FIFA 주최 대회를 개최한 국가는 4개 대회를 모두 유치한 일본이 유일하다.
FIFA는 또 이날 집행위를 통해 2007세계청소년(U-17)선수권대회 참가팀을 현행 16개국에서 U-20 세계청소년선수권과 같은 규모인 24개국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열리는 2007년 대회는 약 22~24일의 기간 동안 전국 6~8개 경기장에서 총 52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확한 대회 일정과 개최 도시는 향후 대한축구협회와 FIFA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월드컵경기장을 갖춘 지자체들이 개최지 후보로 선정될 예정이다.
협회는 "2002한일월드컵 때 만들어진 축구 인프라를 활용하고 국내 유소년축구의 육성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회 유치에 나섰다"면서 "개최국으로서 15세이하 대표팀을 비롯한 유소년축구를 잘 관리해 월드컵 4강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도 "이번 대회가 2002년 월드컵 때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축구 열기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리고 청소년 축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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