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수녀의 아기를 죽였을까? 순진한 스물한 살 수녀 아그네스인가, 그녀를 학대한 어머니인가, 아니면 그녀를 죄의식으로 몰아넣은 종교인가.
영화로 소설로, 또는 연극을 통해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아그네스 수녀가 대구 연극무대에 오른다.
극단 예전의 113회 정기공연 '신의 아그네스'(존 필미어 작·김태석 연출)가 오는 1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소극장 예전 아트홀에서 공연되는 것.
수녀원에서의 영아 살해사건을 둘러싸고 신에 대한 믿음과 기적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꾸민 이 작품은 지난 1983년 국내 초연 이후 윤석화, 손숙 등 국내 여배우라면 한 번쯤은 거쳐갔던 유명한 연극 공연이다.
극은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박사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박사는 아기 살해 혐의를 받는 아그네스와 그녀를 감싸려는 원장 수녀를 번갈아 면담하고, 결국 아그네스에게 최면을 걸어 그 피로 물든 의식을 파헤친다.
이 작품은 등장인물이 단 세 명뿐인 데다 무대 역시 단조롭고, 대사 위주의 정적인 극이어서 배우 역량이 전체 작품을 지배한다.
다행스럽게도 최정화(아그네스), 성수빈(미리암 원장 수녀), 정승아(리빙스턴) 등 연기력이 입증된 배우가 출연해 공연의 밀도를 높인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7시. 문의 053)424-9426.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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