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좋아, 하지만 부회장은 싫어.'
최근 초등학교 전교어린이회장단 선거에서 회장 입후보 학생들은 많은 반면 부회장엔 아예 입후보조차 하지 않아 학교마다 부회장 선거를 하지 못하고 회장 선거 차순위 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임명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김천시 서부초교의 경우 지난 10일 실시한 전교어린이 회장단 선거에서 회장 입후보 학생은 7명이나 몰렸지만 부회장은 단 한 명도 입후보하지 않아 차득표자 남녀 한 명씩을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주내 전교어린이 회장단 선거가 있는 김천시 부곡초교 역시 이 같은 현상 때문에 지난해부터 차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하고 있고 신일초교를 비롯한 상당수 학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천시내 모 초등학교 어린이는 "요즘은 엄마, 아빠 고생시킨다는 이유 등으로 회장단 하는 것을 싫어하는 현상이 있다.
어차피 할 거면 부(副)회장보다는 회장을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김용환 서부초교 교장은 "모든 면에서 최고만을 좋아하고 고집하는 현상이 일부 있는 것 같고 학생들의 소신 부족도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교육청의 한은환 초등담당 장학사는 "1등 아니면 싫다는 기성세대의 영향 때문이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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