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재 뜯어보기-아담 샤프 시리즈

요즘 쏟아지는 다양한 읽기 교재는 글을 읽고 분석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그런데 각 단계를 올라갈 때 교재의 수준이 갑자기 높아져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교재 중심으로만 읽기를 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읽기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교재를 통해 배운 스킬(skill)들을 다른 책을 읽으면서 사용해봐야 한다.

읽기의 진정한 재미는 새로운 것을 알고, 이야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 교재로만 읽기를 배운 아이들은 이러한 재미를 미처 느끼기도 전에 글을 분석하는 방법부터 배운다. 분석적 시각에 치우쳐 정보 습득이나 지식 획득은커녕 여가를 즐기기 위해 스스로 읽기를 시작하는 일에 익숙해지기 어렵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읽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챕터북을 많이 읽게 함으로써 읽기가'재미있는' 일이 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아담 샤프(Adam Sharp) 시리즈는 첩보원 스토리의 원조인 007시리즈에서 모티브를 빌려온 초등학생용(리딩 레벨 2.0~2.2) 챕터북이다. 간단하고 쉬운 문장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사건들이 아이들을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게 한다. 무엇보다도 실제 미국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어체 표현들을 맛깔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국 현지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IM-8 비밀 요원 아담 샤프(이하 아담)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또래 친구들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늘 턱시도를 입고다닌다는 것. 그리고 아담은 영재 교육 프로그램의 유일한 학생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재 학생이라는 것은 IM-8 비밀 첩보원 신분을 감추기 위한 위장일 뿐, 언제든지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날아간다.

영국 런던, 터키, 캐나다 등 아담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아담과 힘을 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여자 비밀 요원 동지들이 있다. 이 여자 요원들 역시 평소에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일단 임무를 부여받으면 아담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IM-8 정예 요원들이다. 이 여자 요원들을 통해 그 나라 고유의 특징'풍습'생활 습관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이강수(외국어전문서점 English House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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