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부총리에게 바란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한덕수 신임 부총리가 시장친화적인 기존의 정책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성장과 분배라는 이념논쟁이나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 정책의 중심을 시장경제에 둬야 하며, 이익집단의 논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당면과제는 경제살리기다.

이를 위해서는 작년 말 이후 유지해온 정책기조를 잘 이어받아야 한다.

또 환란 후에도 우리 경제시스템이 제대로 정착 못 하고 있는 것은 영·미식 규제완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데 대한 부작용도 원인이 되는 만큼 이 같은 영·미식 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이념논쟁이나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 정책의 중심을 시장경제에 둬야 한다.

시장개방 등 개혁기조는 유지하면서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익집단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정책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본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본부장-전임자들이 추진하던 시장친화적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일 수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경제의 '내공'을 키우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정책설립과 추진에 있어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경제회복의 초기단계에 진입해 있는 상태다.

전임 부총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책의 큰 변화 없이 경기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현 정부 내에서 성장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오던 이 전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무너질 우려가 있으므로 새 부총리는 '성장'이라는 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송유철 기획조정실장-현재 진행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자유무역협상(FTA)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원만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방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함께 이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선임연구원-무엇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기존 정책과의 일관성을 유지해 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올 들어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재의 흐름을 추세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소비 진작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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