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만성질환 노인 전문요양 시설 '너싱홈'

경북 성주·경주·문경 3곳에 올부터…연간 1천명 혜택 누릴 듯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인 '너싱홈(nursing home)'이 성주 경주 문경 등 경북지역 3곳에 생긴다.

경북도는 성주군 가천면 창천리 427번지에 15억5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60병상 규모의 너싱홈 시설을 이달 중 착공해 오는 10월쯤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주시 현곡면 상구리 산 10번지와 문경시 문경읍 하리 361번지에도 60병상 규모의 너싱홈 시설을 올 연말까지 지어 내년부터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너싱홈은 가정에서 치료가 여의치 않은 만성질환 노인을 2주~6개월간 입원시켜 재활치료를 받게 한 뒤 가정에 복귀하는 복지·간호사업을 벌이게 된다.

6개월 이상의 장기 입원 예상자는 받아주지 않는다.

각 너싱홈에는 공중보건의 한 명과 간호사·물리치료사 등이 배치되며 한 너싱홈당 최대 34명의 노인을 수용하게 될 전망이다.

너싱홈에서의 치료가 끝난 노인은 가정으로 보내지며, 재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노인의 경우 병원으로 이송된다.

사설 너싱홈 시설이 있긴 해도 행정기관이 너싱홈 사업을 하는 것은 국내에서 경북도가 처음이다.

경북도내 3곳의 너싱홈이 운영되면 연간 1천 명 정도의 노인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북도는 생활 수준에 따라 차등화된 이용요금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용자 가운데 70%는 무료로, 30%는 유료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마련할 것이라고 경북도 보건위생과는 밝혔다.

김윤수 경북도 보건위생과장은 "내년에 3곳의 너싱홈을 운영해 본 뒤 경북도내 시·군당 1개씩 연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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