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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조업체 '역차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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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산업용지는 외지·외국인 기업 유치용"

대구지역 제조업체들이 공장용지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현재 시내에 남아있는 산업용지를 공개분양하지 않고 외지기업 및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용으로 당분간 보존하겠다는 입장을 확정, 지역기업 사이에서 차별 대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기계금속업계의 불만이 커, 기계공업조합의 경우 향후 분양예정인 세천산업단지 내 일정 용지를 지역기업 전용단지로 할애해달라는 요청까지 시에 내놓고 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성서4차단지(옛 활주로 부지)에 대한 유치평가위원회를 열고 현재 남아있는 1만9천 평에다 구마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추가용지 확보분 5천 평을 포함, 모두 2만4천 평을 공개 분양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외국인투자기업과 국내 우량기업을 유치해 이 땅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달성2차산업단지 가운데 현재 미분양상태인 국내기업용 용지 3만3천 평에 대해서도 수도권기업을 유치한 뒤 이들에게 분양키로 했다. 옛 삼성상용차 부지 가운데 아직 분양하지 않은 4만7천 평도 외지기업 유치용으로 남겨둘 계획이다. 2007년 분양에 들어가는 달성군 세천산업단지(38만 평)도 가급적 외지기업 유치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업계는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성서공단의 한 기계업체 대표는 "수출 물량이 갈수록 늘어 현재의 설비로는 수출 오더를 다 받을 수 없는데 대구시는 지역기업들에 대해서는 공장용지를 마련해줄 생각을 않는다"며 "수출기업인데도 단지 대구시내 기업이라는 이유로 산업용지 분양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구시는 기업 소재지가 아닌, 기술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통해 공장용지 제공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계금속업계에서만 대구시내 100여 개 업체가 달성2차단지 분양에 실패, 용지난을 겪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공장용지는 8만∼10만 평 정도인 것으로 대구상의는 집계했다.이와 관련,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은 세천산업단지 내에 지역 기계금속업체를 위한 10만 평 규모의 전용단지를 우선 배정해줄 것을 대구시에 건의한 상태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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