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대형 보험회사들의 중국 진출 길도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위원회 베이징(北京)사무처 개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윤증현(尹增鉉) 금융감독위원장은 상푸린(尙福林)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과 만나 양국 기업의 증시 교차상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전날 상푸린 주석과 양자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 기업의 자금조달 기회 확대 및 증권시장 발전을 위해 양국 증시 교차상장 지원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 주석은 현재 중국의 한 유망 기업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기업의 해외 상장은 개별 기업의 문제이나 감독당국도 필요한 범위 안에서 해외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윤 위원장은 전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 시점이 언제가 될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국 당국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업이 한국 증시에 진출할 경우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는 첫 외국기업이 된다.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 어느 업체인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화학업종인 상하이3F와 전자업종인 BOE진동방, 국영은행인 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등이 한국 증시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위원장은 17일 리커무(李克穆)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으로부터 한국 보험사의 중국 진출에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리 부주석과의 회담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등 중국 진출 희망 보험사의 영업관련 인허가 신청에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고 리 부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 대해 내인가를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일본을 거쳐 지난 16일 베이징에 도착, 17∼18일 황쥐(黃菊) 국무원 부총리를 면담하고 중국의 금융·증권·보험 감독기관 수장들과 차례로 만나 양국의 금융업무 협력 확대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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