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18일 "지
리멸렬한 당을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로 당을 안정시킨 후 대권 논의를 하는 것이 바
람직하다"며 조기 대권 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
선 내분으로 지리멸렬한 당을 추스른 뒤 당의 체질개선을 위한 수술을 하는 등 당의
기반을 튼튼히 해놓고 대권 논의는 박근혜 대표 임기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을 TV코미디 프로그램의 '봉숭아학당'에 비유
하며 "의원총회나 당직자회의에서 의사소통이 안돼 토론을 하고도 아무 결론도 없이
끝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원들이 정책연구나 개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국민들
에게 비전이 없고 식견이 모자라는 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조직이 피가 흐르지 않는 동맥경화에 걸린 상태"라며 "지
금까지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양보와 희생만 해왔지만 당이 너무 어
려운 상황에 처해 이제는 당을 구하기 위해 주연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정
부.여당과 지역별로 나눠먹기식 흥정에는 반대한다"며 "중요한 것은 동북아물류중심
으로 부상한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노력
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독도보존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독도를 더
유인도화하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독도지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방미중인 박 대표의 '독도문제의 지자체 차원의 대응발언에 대해
서는 "애들 싸움에 어른이 나서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아 의연하게 대처하자는 뜻을
강조한 것이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이) 애를 앞에 세워놓고 있지만 언제 어른이 나설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금오공과대학으로부터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기위해 대구
를 방문했으며 19일에는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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