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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독도 개방' 특수 기대

우리 정부의 독도개방 방침 발표에다 국민 관심이 증폭한 가운데 정부 고위인사 등이 잇따라 울릉도와 독도를 찾으면서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위축된 울릉도가 재도약 기대로 부풀고 있다. 울릉도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면서 현재 9천 명 선에 머물고 신 한·일어업 협정으로 고기잡이도 예전만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먼저 여객선사가 가장 발 빠르게 나섰다. 포항-울릉 간을 정기 운항하는 (주)대아고속 경우 다음달 1일부터 독도 유람선 취항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20일 밝혔다.대아고속에 따르면 예비선으로 도입된 씨플라워 1호(445t·여객정원 403명)를 후포-울릉 간 부정기 노선에 주 한 차례 투입, 운항하면서 울릉-독도 간을 1시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독도 유람선으로 활용하고 수요에 따라 증편할 예정이라는 것.

또 섬일주 해상유람선 대표인 유병환씨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선박정비를 마무리했다"면서 정부의 독도 개방정책에 따른 울릉경기활성화에 기대를 걸었다. 이와 함께 울릉주민들과 음식점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도 연중 관광객이 몰려 올 것에 대비, 관광객 서비스 향상 등에 관심을 쏟고 있는 분위기다.

권오철(56) 울릉 부군수는 "환동해시대의 진주가 될 수 있는 독도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울릉주민과 모든 공직자들이 역량을 모아 울릉의 도약으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한편 울릉군은 관광활성화 대책으로 동도와 서도를 연결하는 길이 200m 규모의 해상 철교설치 등 각종 개발계획을 경북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사진:울릉도 관문 도동항에는 요즘 들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좁은 도로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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