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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원은 내야"…새학기 또 '봉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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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력 없는 학생 반장사퇴 종용도

새 학기 초부터 교육계가 불법찬조금과 촌지 문제로 얼룩지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 학급운영비 명목의 모금이 벌어지고 부모의 경제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장 사퇴를 강요하는 비교육적인 행태까지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다.

모 초등학교 학급회장의 학부모인 김모(38)씨는 3월 초 60만 원을 학급 운영비로 내놨다. 김씨는 "교사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부회장은 40만~50만 원선, 회장은 60만~70만 원선의 학급운영비를 내놓은 것으로 들었다"며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관행에 따르지 않으면 곤란할 것 같아 봉투를 건넸다"고 밝혔다.

모 중학교에서는 담임이 부모의 경제력이 떨어진다며 반장 사퇴를 종용했다. 학생은 "선거 후 담임이 불러 학급서기를 시켜줄 테니 반장직을 사퇴하라고 강요했다"며 "대신 아이들에게는 성적이 떨어져 반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하라고 시켰다"고 털어놨다.

수성구 모 초등학교에서는 학기 시작과 함께 촌지 문제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 학교장이 직접 사과문을 쓰기도 했다. 지난 금요일 모 고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회에서는 담당 부장교사가 "교무실에는 여교사가 많은데 군것질거리를 좋아해 필요한 것이 많다"며 "어머님들이 교사들의 기를 살려줘야 교사들은 힘을 내서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 있다"며 촌지를 부추겨 학부모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참교육 학부모회 문혜선 지부장은 "학년초만 되면 연례행사로 벌어지는 각종 촌지나 불법찬조금 문제에 대해 교사들은 주는 학부모가 더 문제라고 말하지만 아이를 맡겨 놓은 부모 입장에서는 웬만한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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