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 일본 보수우익단체에 의한 역사교과서 왜곡. 최근 일본의 잇단 도발로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도 "독도는 한일관계보다 상위에 있는 문제"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일본의 자세를 봐가며 대응수위를 높여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한일관계 관련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일본의 잇단 도발과 관련 "일개 지자체나 일부 몰지각한 국수주의자들의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 집권세력과 중앙 정부의 방조 아래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며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를 뽑도록 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물러서거나 유야무야하지 않고 우리 국민들이 수용할 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대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대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환영일색이었다.
'노 대통령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은 미디어다음의 설문에 응답한 3만9천367명의 네티즌 중 95.7%(3만7천668명)가 '강경대응 옳다'는 찬성의견을 보였다.
'신중해야'라는 반대의견은 3.2%(1천254명)에 불과했다.
(판단 유보 1.1% 445명)
네티즌들은 '멋지다' '오랜만에 시원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부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일부에서는 신한일어업협정 파기와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오랜만에 정말 시원한 소식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천사 같은 소리다.
이럴 때보면 정말 소신 있는 것 같으셔서 기분이 좋다.
국민을 믿고 하시는 대통령, 정말 멋지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똑똑하다.
오랜만에 시원하다.
노 대통령~ 아자 아자 파이팅. 이제야 정부답다.
일본의 끝없는 도발에도 참고 살아온 정부가 이제라도 우리의 주권을 지키고자 하니 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지도자다운 말씀을 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자. (미래에행복, 땅, 자유인)
▒동북아 평화에도 중요작용
망언하는 국가와 외교를 지속할 의사를 비치는 것은 곧 굴욕적 외교다.
이번 대통령의 선언은 동북아시아 평화에 있어서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다.
민족자존을 지키고 주권국가로서의 독립을 완성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것은 주변국가의 역사적 길잡이가 될 것이며 패권주의 일본을 견제하는 데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렇게 해야 일본의 침략야욕을 잠재울 수 있다
지금 일본은 아시아의 주도권을 미국의 묵인 아래 되찾겠다는 19세기의 망상을 하고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얼씨구, 가뭄의 단비)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따져야
많은 말보다는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제일먼저 일본산 불매운동이다.
두 번째로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해야 한다.
셋째, 과거 일제피해 국가들의 피해보상 재협상동맹을 해야 된다.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간교함을 널리 알리고 일본을 제외하는 왕따작전을 구사해야 한다.
우리는 냉정하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집요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 냉정함이란 것을 일본인들에게 보여주자. (두발로, STYLE)
▒외교도 격 있는데 졸속 아니길
향후 대책은 잘 준비해두고 한 말이라 생각한다.
설마 국민 감정을 달래주려고 졸속으로 한 것일 리는 없을 것이다.
근데 왜이리 불안하지? 과연 대통령이 직접 해야 될 말이었을까? 외교도 격이 있다던데. 일 제대로 해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짓는 것을 한번 보고싶다.
설마 여론을 모아보려고 한 건 아니겠지. 전략은 없고 전투만 있는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
감정적인 대응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냉정하게 대응하길 바란다.
(pnktexrider, nam4563)
▒한일어업협정 파기해야
중요한 것은 향후 우리의 이익이다.
신한일어업협정은 단기적인 것이다.
그것도 그 당시의 절박성에 기인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본다면 협정파기는 불가피한 게 아닌가. 일본측 해역보다 러시아수역이나 북해상 같은 더 많은 어획량을 가질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게 좋을 듯하다.
문제의 본질은 독도다.
그리고 영토영유권의 확립차원에서 어업협정파기와 새협정 체결이다.
일본의 불순한 생각과 명분을 주는 위험요소의 제거가 우선이라고 본다.
(왕진)
▒일본 안보리 진출 막아내야
일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면 3년 이내 독도문제가 국제재판소에 가게 되고 다시 2년 이내 독도는 국제법상 일본영토가 된다.
과거를 반성 못하는 일본이 안보리에 진출한다면 독도문제뿐만 아니라 역사교과서 등 다양한 방향에서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일본의 안보리 진출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 주변나라들과 동맹전선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일본이 끝내 안보리에 진출한다면 일본-미국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러시아의 동의를 얻어 핵보유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jjjttl)
정리·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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