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한 한국과 일본의 방송 뉴스는 양국 간에 깊어진 골 만큼이나 양과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은 KBS는 '뜨거운 관심'과 '적극적 문제제기'를 시도한 반면, 다양한 영토분쟁 중 일부로 판단하는 일본 NHK는 '소극적 외면'과 '뒤늦은 당혹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원장 유균) 뉴스워치팀은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안이 통과되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된 23일까지 8일 동안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일본 NHK의 독도관련 보도를 비교·분석한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KBS와 NHK의 독도 보도 건수는 각각 75건 대 3건으로 극단적인 대비를 나타냈다.
KBS의 경우 독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해설 및 분석기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NHK는 독도와 관련된 3건의 보도가 모두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했다.
한편 국내 방송사 가운데 MBC가 자극적 영상과 감정적 어휘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BS가 보도 건수와 시간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보도했으며 MBC는 KBS와 SBS에 비해 보도건수와 시간 모두 적게 할애했다.
보고서는 "독도 문제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고 TV 뉴스 역시 국민의 격앙된 감정에 일정 부분 부응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면 국민을 선동하거나 부추기는 악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도 문제에 대해 법적 역사적인 차원에서 차분하게 접근한 보도는 방송 3사 모두 5% 안팎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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