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이름은 '驛 이름'으로

지하철 2호선 개통 앞두고 역세권 이점 내세워 마케팅

아파트 마케팅에서 교통, 특히 지하철이 주요요소로 부각되면서 역이름을 따 아파트 이름을 짓거나 역세권임을 부각시킨 단지들이 늘고 있다. 매매 때 역세권 아파트 값이 비역세권보다 가구당 1천만~2천만 원가량 비싸다는 이점을 내세워 수요자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화성산업은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건설하는 아파트에 대곡역을 붙여 '대곡역 화성파크드림'으로 했다. 예전 같으면 '유천 화성파크드림'으로 했을 이름이다. 수성구 시지에서 분양에 들어갈 주택업체들도 아파트 이름에 가까운 역이름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환기업은 수성구 수성4가에 분양한 아파트 이름을 '범어역 삼환나우빌'로 지었고, 대성산업은 지난해 3월 분양한 달서구 상인동 주상복합아파트를 '상인역 대성스카이렉스'라고 명명, 높은 분양률을 올렸다.

역세권 마케팅도 활발하다. 한라는 다음달 4일 계약에 들어가는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한라 하우젠트'경남 아너스빌'아파트에 대해 오는 9월 개통될 지하철 2호선 역세권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5월 분양 예정인 수성구 수성4가의 '태영 데시앙(700여 가구)'아파트도 범어역과 대구은행역 역세권임을 강조하고 있고, 하반기 분양 예정인 수성구 범어동의 52층짜리 주상복합도 역세권임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사업에서도 지하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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