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최강 전력에 맞설 만한 팀으로 전문가들은 기아, SK, 현대 등을 지목했다.
공격력만을 두고 평가할 때는 기아, SK는 결코 삼성에게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4강으로 지목된 팀들의 전력을 분석한다.
◇기아 타이거즈
삼성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든든한 선발진이 강점. 지난해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다니엘 리오스와 토종 에이스 김진우, 용병투수 마이클 존슨이 버티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에서 부활한 최상덕과 강철민도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룬다.
또 지난해 기대에 못미쳤던 톱타자 이종범이 시범경기에서 타격 1위(타율 0.458)에 오르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이종범이 살아난다면 기아의 공격력은 배가된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심재학과 장성호, 마해영, 홍세완 등이 주축을 이룬 팀 타선의 중량감도 다른 구단에 떨어지지 않는다.
기아의 아킬레스건은 마무리. 노장 이강철과 조규제가 버티고 있는 중간계투진은 그렇다치더라도 신용운과 김희걸이 지키는 마무리는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SK 와이번스
SK의 강점은 막강한 타선에 있다.
FA 강타자 김재현을 영입했고 프로 최초로 30-30클럽의 위업을 달성한 박재홍을 데려왔다.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과 타점왕 이호준, 타율 2위 이진영까지 가세한 타선은 8개 구단 중 최고를 자랑한다.
선발 마운드는 이승호와 엄정욱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빠졌지만 용병 척 스미스와 채병용, 김원형이 승수 사냥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부상 경력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어 어느 때보다 불펜이 중요할 전망이다.
좌완 김경태와 조웅천, 조형식, 윤길현, 위재영, 고효준 등이 불펜으로 나선다.
SK 공격력만을 두고 평가할 때 2, 3점차는 경기 후반에 충분히 역전 가능하다는 평이다.
다만 불펜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현대 유니콘스
지난해 최고의 용병타자 클리프 브룸바와 FA로 풀려 삼성행을 선택한 심정수, 박진만의 공백이 너무 크다.
지난해 에이스의 자존심을 구긴 정민태가 부상에 발목잡혀 개막전 등판이 불가능하고 박진만이 빠져 허술해진 수비도 전력 약화를 불러왔다.
정교한 제구력과 팔색 변화구를 앞세워 시범경기에서 방어율 1.00의 위력투를 선보인 용병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가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시범경기 타율 0.158의 빈타에 허덕인 용병 타자 래리 서튼은 김재박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김 감독으로부터 국내 최고의 1루수라고 평가받는 이숭용은 주전 경력이 짧은 채종국, 김일경과 함께 내야수비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았다.
포스트 심정수로 특명을 받은 외야수 전근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내세울 전력은 '그라운드의 여우'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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