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세계적 자동차부품 회사인 캐나다 리나마사의 한국공장(투자규모 약 400억 원) 유치전에서 대구가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유치를 위해 뛴 4개월 동안 대구시가 보여준 열성은 높이 사야 한다는 평가다.
리나마사 대표단이 6개 국내 후보지 중 대구와 군산으로 압축하고, 1월 말과 3월 초 대구를 방문했을 때 조해녕 대구시장과 김범일 행정부시장, 투자유치단은 한마디로 '올인' 전략을 펼쳤다.
조 시장은 대표단 영접을 일정의 최우선 순위로 잡았고, 김 부시장은 아예 현장에 따라붙었다.
해외 투자자들이 노사관계에 불안해하는 것을 감안, 한국델파이 해리 루돌프 부사장을 동원해 "노사분규로 조업이 중단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확인해 주었다
정주환경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아파트와 호텔, 상업시설, 심지어 찜질방까지 안내했다.
방학 중임에도 경북직업전문학교를 풀 가동해 우수한 직업교육 인프라를 눈으로 보여주었다.
리나마사 현장 방문단의 입에서 "대구로 가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결정권을 가진 리나마사 이사회는 주력납품처인 GM대우와 가까운 군산을 택했다.
리나마사 관계자는 "한국법인 임원들은 모두 대구를 원했다.
2차 공장은 반드시 대구로 가도록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기업인의 마음을 잡은 이번 유치활동은 실패가 아니라 더 큰 성공을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된 셈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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