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유학을 갓 왔을 때는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못했지만 지금은 삼겹살, 순대 맛에 푹 빠져 한국 음식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영주시 풍기읍 동양대 캠퍼스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동양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신입생 1천206명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 106명(남 66·여 40명)이 입학, 전국 대학 중 중국 유학생, 최다 입학 기록을 세웠다.
중국 현지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대대적인 학교설명회와 홍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산동성 출신 두안쇼룡(20·남·기계자동차 디자인학부)군은"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부모님도 자동차 설계 공부를 권해 지원하게 됐다"면서"유학을 마치고 중국 자동차산업 역군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소성 출신 후앙솬(19·여·경영관광학부 1년)양은 "한국어와 경영학을 열심히 공부해 졸업 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할 계획"이며 "한국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유학생들은 안휘성과 산서성·섬서성·산동성 등 중국 전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차선발된 학생으로, 전원이 수능성적 20% 이내에 든 인재들.
대부분 중국 상류층 자녀인 이들은 유학생활 적응을 위해 지난해 9월 산동성 칭다오과학기술대에 마련된 동양대 강의실에서 한국적응 과정(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받고 1학기 15학점(교양과목)을 이수한 뒤 동양대로 유학왔다.
김학준(40) 동양대 홍보팀장은"현지에서 적응 교육을 충분히 받기 때문에 유학생들은 곧 바로 한국학생과 같이 강의를 받게 된다"며"유학생들은 국내 학생들에게 중국어 회화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대는 올 신입생 106명과 편입생 12명(3학년), 2학년 95명, 3학년 20명, 4학년 1명 등 중국 유학생 234명이 공부하고 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한·중 교류를 통해 선발된 유학생들이 국내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출신 지역별로 체육대회도 마련하고 한국 학생과 1인1자매 결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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