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중 6자회담 재개논의 급물살 타나

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중국 극비 방문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중이라고 중국의 외교 소식통들이 4일 확인했다.

강석주 제1 부상과 리근(李根) 외무성 부국장 등 대표단 5명은 2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담당 대사 등과 만나 6자 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핵 외교의 실무 책임자인 강 부상은 4일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과 왕자루이(王家瑞) 대외 연락부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5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강석주 부상의 방중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달 31일 6자회담이 군축회담으로 전환되야 한다고 발표했고, 연기됐던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회의가 오는 11일 개막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있었던 박봉주 내각 총리의 방중에 이어 강 부상의 비밀 방중을 통해 6자회담과 관련한 북한의 새 입장을 중국측에 설명하고 이러한 변화된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북-중 간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한·중·일 3국을 순방하면서 북한이 6 자회담 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또는 대북(對北) 경제제재 등 다른 선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베이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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