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선두 "올핸 뭔가 달라"

창단 3년만에 첫 1위'감격'…울산과 1대1

프로축구 대구FC가 2005 삼성하우젠컵에서 창단 3년 만에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대구FC는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대회 6차전에서 전'후반 1골씩을 주고받으며 1대1로 비겼다. 대구FC는 전반 상대 용병 카르로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브라질 출신의 골게터 산드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대구FC는 승점 1을 추가, 승점 10(3승1무2패)으로 울산과 포항(승점 9'2승3무)을 2, 3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양 팀은 선두 등극을 놓고 전반 경기 시작부터 미드필드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기세 싸움을 벌였다. 산드로와 지난달 영입한 찌아고를 투톱으로 송정현과 홍순학, 윤주일(왼쪽부터)을 미드필더로 내세운 대구FC는 원정임에도 초반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중반 이후 밀리며 먼저 실점했다.

울산의 카르로스는 전반 40분 이종민이 강하게 슛한 볼이 대구FC 김태진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어 골문을 갈랐다.

후반 반격에 나선 대구FC는 11분 찌아고가 상대 아크 정면에서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들어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산드로가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산드로는 시즌 3호 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렸다.

이후 대구는 후반 24분 송정현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구FC는 오는 10일 오후 3시 전북을 대구로 불러들여 홈경기 3연승을 노린다.

허정무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5전6기'끝에 K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3일 전주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이창원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대0으로 눌렀다. 7년만에 전남 지휘봉을 다시 잡은 허정무 감독은 지난 98년 10월 10일 수원 삼성전의 2대1 승리 이후 6년 5개월여만에 승리를 지휘했다.

서울경기에서는 부천 SK가 경기 시작 6분만에 터진 최철우의 골로 FC 서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서울의 박주영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으나 슈팅한 볼이 골대에 맞는 불운으로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광주에서는 홈팀 광주 상무가 박용호의 결승골로 성남 일화를 1대0으로 따돌렸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사진: 지난달 30일 대구FC가 영입한 브라질 출신 용병 찌아고(가운데)가 2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데뷔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 3일 전적

울산 1-1 대구(울산)

인천 0-0 부산(인천)

대전 0-0 수원(대전)

전북 0-1 전남(전주)

광주 1-0 성남(광주)

서울 0-1 부천(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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