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하루 관중 첫 10만명 돌파

화창한 식목일을맞아 프로야구가 1일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공휴일인 5일 잠실(3만500명)과 사직(3만명), 문학(3만400명), 대전(1만500명) 등 전국 4개구장이 모두 매진되며 총 10만1천400명의 관중이 입장, 지난 91년 8월18 일 세웠던 종전 1일 최다관중(8만5천241명) 기록을 14년만에 경신했다.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이후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된 것은 처음이며 하루 10만관중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90년대 구름관중을 몰고다녔던 롯데의 사직구장이 매진된 것은 97년 4월30일이후 8년만이며 대전구장은 92년 7월13일이후 무려 13년만이다.

또 2002년 건립된 인천 문학구장도 처음 매진되는 기쁨을 누렸다.

관중 폭발속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잠실 원정경기에서 김한수의 동점2루타와 김종훈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LG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신나는 3연승을 달린 삼성은 마침내 단독 1위로 나서 강력한 우승후보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화의 새 사령탑 김인식 감독은 친정팀 두산과의 첫 대결에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2위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운 롯데가 '디펜딩 챔피언' 현대를 4-2로따돌리고 첫 승을 신고했고 기아는 삼중살 플레이를 펼치며 SK를 6-4로 제압했다.

●잠실(삼성 7-5 LG) LG는 한순간 투수교체 타이밍을 늦춘 것이 뼈아픈 화근이었다.

중반까지 1-2로 끌려가던 LG는 5회말 권용관의 3루타와 클리어, 서용빈, 조인성의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5-2로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 2사 만루의 찬스를잡았다.

이때 이순철 감독은 LG 투수 박만채가 김한수를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지자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신윤호로 교체하지 않았다.

이순철 감독이 내려오자 마자 박만채는 김한수에게 동점 2타점 2루타를 맞았고삼성은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종훈이 역전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7-5로 전세를뒤집었다.

5회에는 2점홈런을 날렸던 김한수는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대전(한화 6-5 두산) 한화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막판 뒤집기를 연출했다.

두산은 4회 김동주와 홍성흔이 랑데부홈런을 날린 뒤 6회에는 김동주의 3루타등으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섰다.

6회까지 3안타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신경현의 내야안타와 백승룡의 밀어내기 몸맞은 공, 김수연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데이비스의 우전안타로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8회초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앞섰지만 한화는 공수교대뒤김인철이 솔로아치를 그려 간단하게 5-5를 만든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백승룡의외야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사직(롯데 4-2 현대) 에이스 손민한이 부산팬들 앞에서 홈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는 1회 안타를 치고나간 전준호가 2루를 훔친 뒤 정성훈의 적시타때 홈을밟았지만 롯데는 2회 강민호가 2타점 좌전안타로 역전시킨 뒤 3회 이원석의 2루타와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1로 달아났다.

현대는 5회 용병 서튼이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6회 정수근의 적시타로 1점을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노장진은 9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문학(기아 6-4 SK) 결정적인 고비에서 발생한 삼중살이 양팀의 명암을 갈랐다.

기아는 2회 김민철과 신인 송산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뽑은 뒤 3회에는 마해영이 적시타로 1점을 보태자 SK는 5회 이호준이 2점홈런을 뿜어 3-2로 따라붙었다.

신인들이 공격을 주도한 기아는 6회 이용규가 2점홈런으로 응수한 뒤 7회초에는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SK가 천금같은 역전기회를 놓친 것은 7회말.

SK는 선두 정근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진영의 2루타와 김재현, 이호준의연속안타로 2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나선 박재홍은 3루 베이스쪽으로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기아의 바뀐 3루수 홍현우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간 공은 곧바로 2루, 1루로 연결돼 순식간에 삼중살플레이가 펼쳐지고 말았다.

앞서 SK는 3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클린업트리오인 김재현-이호준-박재홍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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