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난 예방 '고유번호 회수제'

포항 남·북부署시행 큰 호응

"이제는 도난품 회수도 중요한 치안서비스의 한 부분입니다.

"

경찰이 절도범에게 쉽게 노출돼 있는 49cc 이하 오토바이와 자전거, 노트북, 킥보드 등 주 표적이 되고 있는 물품에 대한 고유번호를 기록, 도난과 분실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포항 남·북부경찰서는 이달부터 지역내 오토바이, 자전거 대리점과 컴퓨터 판매점 등 대상 업소와 주민들을 상대로 도난되기 쉬운 물품에 대해 차대번호와 휴대전화번호, 집 전화번호 등 자신만의 고유번호를 기록, 도난시 추적이 가능하고 피해물품 회수를 쉽게 할 수 있는 '고유번호 회수제'를 실시하고 있다.

절도범을 검거하는 것 못지 않게 피해 물품을 회수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다방이나 중국음식점, 우유대리점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49cc 미만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번호판이 없어 절도범들의 주표적이 되고 있으며, 도난시 되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고유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도난과 분실시 경찰의 조회를 통해 종전보다 쉽게 되찾을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경찰은 지역내 오토바이, 자전거 대리점 등을 방문, 일일이 차대번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에게도 자전거 일부분에 지워지지 않는 유성펜이나 전화번호 스티커 등을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주부 김복임(35·포항시 오천읍)씨는 "주민들 대부분 자전거를 아파트 거치대에 놓아두고 있어 도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면서 "경찰의 이 같은 조치에 모두들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남부경찰서 정병원 오천지구대장은 "최선의 대민서비스는 절도를 예방하는 것이지만 이제는 피해물품 회수도 중요한 치안서비스가 됐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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