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3위에 올라 올해 대회에서는 '빅4'를 위협할 주요 선수로 꼽힌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욕심 부리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전해왔다.
6일(한국시간) 전화통화에서 최경주는 "작년 겨울부터 착수한 스윙 교정이 이제 완성 단계"라면서 "아직 100%는 아니지만 그동안 몸에 익지 않아 다소 불편하게 여겨졌던 느낌은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실상 마스터스를 겨냥해 컨디션과 스케줄을 조절해왔다는 최경주는 스윙 교정의 결과 탄도가 높아지고 백스핀량이 크게 늘어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털어놨다.
"그린을 지나칠 것 같이 보이는 볼이 그린에 탁탁 서주니까 참 좋다"는 최경주는 샷의 방향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고 이같은 탄도 높은 하이샷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 3일 대회장에 도착해 이날까지 4차례 연습 라운드를 소화한 최경주는 7일 오전 9홀을 추가로 돌 예정.
최경주는 "코스는 작년과 달라진 게 없지만 그린은 더 딱딱하고 빨라졌다"면서 "아무래도 롱아이언을 자주 써야 하고 따라서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지킬 수 있는 쇼트게임 능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경주는 "핀을 바로 보고 쏘아 올릴 때가 아니면 가장 안전한 지점이 어딘가를 찾아내고 그곳을 공략해야 한다"면서 "캐디와 함께 코스 답사를 하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소개했다.
"작년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최경주는 "일단 10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잡고 또박또박 치겠다"면서 "우승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올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데 대해 "아무래도 스윙을 바꾸다 보니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샷의 내용은 작년보다 좋아진 것이 틀림없는데 다만 대회 때마다 뭔가 안풀리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 때도 자신있게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한 최경주는 "몸 상태도 좋고 스윙도 이제 몸에 익기 시작했으니 좋은 소식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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