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곡군 지천면 금호리 장시재(60) 권오임(56)씨 부부. 포도 농사를 하고 있는 이 부부는 어린이가 소풍날을 고대하듯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기다린다.
평소와 달리 이 날에는 새벽 4시30분부터 일을 시작해 오전 9시쯤이면 일을 끝내고 서둘러 칠곡군 왜관읍 종합복지회관으로 향한다.
장씨 부부는 2년 전 친구의 권유로 이 복지회관의 장수대학에 입학, 스포츠댄스에 빠져들었다.
"스포츠댄스를 시작하고부터는 몸과 마음이 너무 젊어졌다.
정말 너무좋다"고 말한다.
스포츠댄스의 마니아가 된 셈.
처음엔 박자조차 맞추기 힘들었지만 이젠 어려운 스텝과 동작도 곧 잘 해낸다
부부가 짝을 맞추니까 부끄럽지도 않아서 더 좋다고 했다.
스포츠댄스를 시작한 후 권씨는 20년간 앓던 위장병을 고쳤다.
장씨는 낮에는 농사일, 저녁엔 미군부대 경비원을 한다.
일 때문에 고되지만 스포츠댄스 교실에는 절대 결석하는 법이 없다.
무뚝뚝한 성격도 싹싹하게 변했다.
요즘은 며느리 앞에서도 곧잘 댄스 동작을 할 정도다
삶이 즐거워지면서 부부간 애정도 새로워졌다.
"지금까지 살아온 일은 인생의 절반에 불과한 것 같아요. 이제부터 나머지 절반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야지요."
장씨 부부는 오늘 처음배운 차!차!차 댄스를 익숙한 몸짓으로 따라하며 함빡 웃음 지었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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