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로'친인간'환경 거리'조성 옳다

대구역~반월당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 지역으로 지정, 친인간'환경의 문화 거리로 만들겠다는 대구시의 구상은 시의적절한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예전에도 이런 시도가 없지 않았으나 단순히 승용차 통행만을 제한하려는 과거와는 달리 각 지점마다 상업 시설과 연계해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물자 반입 대책을 세우는 등 상권 활성화 대책도 아울러 고려돼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바 크다.

어제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 용역보고회'에서 대구시가 밝힌 구상은 현재 4차로인 중앙로를 2차로로 축소, 보도의 폭을 5~7m로 늘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늘어난 보도에 영화'보석'의류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자투리 땅에는 노천 카페'분수대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토록 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이렇게 할 경우 도심 교통 혼잡 완화와 대기 오염 저감 효과는 물론 도심 상권 활성화 및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존 상가들의 반발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 상인들은 승용차 등 일반 차량 통행 금지에 따른 교통 불편이나 상권 위축을 이유로 그전부터 대중교통 전용지구 지정에 반대해 왔다. 하지만 중앙로 상인들도 이제 사고를 바꿔야 한다는 게 본란의 생각이다. 동성로 등 대구백화점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 때 상인들은 크게 반발했으나 결과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거리가 되지 않았는가.

더욱이 현재 중앙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앞으로 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인한 외곽지 상권 형성을 감안하면 나들이 시민 유인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대구시와 중앙로 상가는 앞으로 있을 공청회에서 미비점을 보완, 친인간'환경 거리 조성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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