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한수가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한수는 12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9회초 2사 주자 1, 2루에서 극적인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7대6,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한수는 이날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2회초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조율한 김한수는 4대6으로 뒤지던 8회초 상대 4번째 투수 이동현으로부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9회초 기록한 결승 2타점 적시타는 찬스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김한수는 홈런(3개)과 타점(13점)에서 1위를 달렸다.
김한수는 "결승 적시타는 투아웃 상황이어서 편안하게 쳤다"라며 "패하면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 같았는 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양준혁도 4, 6회에 연타석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알렸다. 양준혁은 또 9회초 김한수의 적시타 때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귀중한 득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양준혁의 홈런 등으로 6회초까지 4대0으로 앞서가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중간계투진이 흔들리며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갔다. 6회말 선발 해크먼이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한 뒤 마운드에 오른 박석진, 강영식 등 중간계투진이 잇따라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6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중심 타선이 경기 막판 힘을 발휘하며 고향에서 데뷔전을 가진 선동열 감독에게 기억에 남을 승리를 안겼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권오준은 3타자를 간단히 처리하며 2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5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두산(6승1패)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렸다. SK는 LG를 10대5로 물리쳤고 두산은 현대를 14대5로 대파했다. 한화는 롯데를 5대2로 눌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사진: 1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05 프로야구 삼성 대 기아전, 삼성의 9회초 공격에서 1루주자 양준혁이 김한수의 2루타로 홈인하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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