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보호감호소 피감호자 이낙성(41)의 행방이 일주일째 묘연해 탈주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부터 이씨의 연고지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친인척, 교도소 동기들에게 자수 권유를 요청해 두고 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씨가 강화도에 나타났다는 거짓 제보로 혼선을 빚고 있는 상태다.
이씨 가족이 있는 포항·경주경찰서와 청송경찰서·안동경찰서에 검거반을 편성해 두고 있는 경북경찰청도 사건 발생 이후 단 한 건의 제보도 들어 오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이낙성은 97년1월부터 2년6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탈주행각을 벌였던 신창원과 달리 한 곳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도피자금이 떨어진 뒤 추가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이와 관련, 지난 7일 새벽 서울에서 이씨를 만나 도피자금 20여만 원 등을 건네 도피를 도운 이씨의 교도소 동기 엄모(38)씨를 13일 구속했다. 한편 법무부는 12일 이낙성씨 탈주사건과 관련, 청송보호감호소 보안과장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또 당직책임자 2명과 현장에서 계호근무를 소홀히 한 교도관 3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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