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30 재.보선 현장] 경산시장

세 후보 모두 "지역경제 회생 적임"

"선거는 관심 밖인 것 같습니다.

손님들에게 선거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색할 정도입니다.

"

경산시장 선거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둔 13일, 한 택시 기사가 전한 현지 분위기이다.

출마 예정 후보들도 이에 공감한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 40%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래서인지 후보들은 저마다 당 조직이나 친·인척 등을 동원, 고정표를 다지는 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천우(66), 무소속 서정환(59) 후보는 확실한 지지표를 1만5천~2만 표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지역정서 탓인지 한나라당 최병국(49) 후보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도 지역경제 회생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전직 경북도의원인 이 후보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국가예산 확보와 대형 국책사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경찰서장 출신인 최 후보는 "정책전문가(1급 정책분석평가사)이기도 한 만큼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정책개발에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자신 있다"고 했고, 총리실 국장출신의 서 후보는 "중앙 부처 등에서의 20여 년간 행정경험에다 기존 정치권에 오염되지 않은 참신성도 갖추고 있어 지역 발전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인 듯 서 후보는 현지 공무원들을 일차적인 지지기반으로 꼽고 있다.

또한, 복지분야에서 공직생활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 대한 지지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참신성 때문에 젊은층의 호응도가 높을 것이란 분석 아래 이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그동안 자신이 활동해 왔던 지역 내 각종 사회단체들을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았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하나 전국 단체장 중 15%가 60대 이후"라며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두 후보는 또 지역 내 한나라당 정서가 이전보다 약화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노인층의 복지문제에 관심을 쏟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젊다는 점을 무기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도가 약한 젊은층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부동층에 대해서는 비교우위 정책들을 개발, 제시함으로써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서봉대·김진만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