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는 이덕천 의장의 사퇴 요구와 관련된 의사진행발언 문제로 약 30분 동안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이날 오전 10시 본회의 개회 직후 열린우리당 소속 김형준 의원이 두세 차례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했으나, 회의를 주재하던 이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 의원이 퇴장, 약 30분 동안 본회의가 정회됐다.
이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의원 4명의 시정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으며, 박성태 부의장이 회의를 주재하던 오후 5시쯤 발언권을 얻은 김형준 의원은 '비리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 의장 사퇴의 공식 요청과 함께 이를 묵인하고 있는 다른 의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14일 성명을 내고 "대구U대회 광고물업자 선정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덕천 시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시의장의 본회의 진행을 용인하고 있는 다른 시의원들도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의장사퇴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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