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방중소기업청장을 역임했던 서영주(徐泳柱) 산업자원부 무역유통심의관(53)이 최근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임명됐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서 수석전문위원은 행시(20회) 출신으로 선산군(구미시)의 수습 사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주로 산자부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업무를 맡아왔다.
IMF 사태로 지역 기업이 줄도산할 때인 지난 2000년 대구·경북중소기업청장으로 와 1년간 뒷수습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지만 그해 말 전국 중기청 업무평가에서 1위를 차지, 주목을 받았었다.
서 위원은 "당시 청구, 우방 등 지역 기업이 무너져 내릴 때 대구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면서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자금지원이나 세정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쇄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지역 혁신론'자다.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 혁신만이 대구·경북의 산업구조 개편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 위원은 "강점이 있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토대로 지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산·학·연과 언론, 시민단체가 합심해 밀어줘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했다.
또 중기청 벤처기업국장 시절, 경북대 전자공학과 출신들이 서울 테헤란 벤처밸리를 평정하다시피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지역출신 인재들이 서울이 아닌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감사원의 밀라노프로젝트 사업 재검토 입장과 관련, 서 위원은 "별도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챙겨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추상적인 말로 대구 직물과 화섬이 죽는다고 소리칠 게 아니라, 과연 타지역에 비해 어떤 강점이 있는지 찾아내야 한다"며 비교 우위에 기반을 둔 구조개편을 강조했다.
'절대 음치' 연예인인 서민정씨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딸 자랑을 전혀 하지 않을 정도로 공·사가 분명하다는 평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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