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고려 요동 정벌군 출정

고려의 국운이 끝을 보이고 있던 1388년(우왕 14) 4월 18일, 최영 장군을 중심으로 한 4만의 요동 정벌군이 출정했다.

고려가 요동을 공격하기로 한 것은 명이 무리한 공물을 요구했기 때문. 명은 철령 이북땅을 차지하겠다고 고려를 위협하기까지 했다. 명의 논리는 '철령 이북 땅이 원의 '쌍성총관부'와 동녕부에 속해 있으므로 당연히 원을 몰아낸 명의 소유여야 한다'는 것. 이것은 명나라 역시 고려를 속국으로 삼겠다는 말이었기에 고려 조정은 크게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급기야 1388년 2월 최영을 중심으로 명의 전초 기지인 요동을 정벌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을 받아들인 우왕은 8도에서 군사를 징집하면서 최영과 함께 요동 정벌을 준비했다. 그리고는 이날 최영을 팔도도통사로, 조민수는 좌군도통사에, 그리고 우군도통사에 이성계를 임명하고 드디어 요동 정벌에 나섰다.

그러나 5월 위화도에 도착한 이성계와 조민수의 원정군은 이른바 '4불가론'의 상소를 올린 뒤 군사를 다시 개경으로 돌렸다. 그 몇 년 뒤 고려는 멸망했고 조선이 건국됐다. 이로써 중국을 큰 나라로 섬겼던 이성계 일파의 시대가 열렸다.

▲190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강진, 3일간 500여 명 사망 ▲1953년 장준하, '사상계'(思想界) 창간 ▲195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83년 대구서 디스코텍 화재로 25명 사망 ▲1989년 중국 대학생들, 민주화 요구 시위.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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