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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휴 교수 "새 교황, 한국 이해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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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휴(鄭鐘休·55) 전남대 법과대학장은 제265대 교황 베네딕도 16세로 선출된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에 대해 "한국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정통 신학자"라고 평가했다.

1992년부터 새 교황 베네딕도 16세와 친분을 맺어왔다는 정 교수는 20일 "잘 아는 분이 교황으로 선출돼 약간 흥분된다"면서 "정통 신학자가 교황으로 뽑힌 것은 근래 들어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베네딕도 16세를 처음 만난 것은 1992년쯤. 독일 뮌헨대학 법제사 연구소 객원교수로 독일에 가 있던 정 교수가 라칭거 추기경의 대담집 '신앙의 현재상황-그래도 로마가 중요하다'를 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한국어로 번역할 것을 결심한 정 교수는 라칭거 추기경의 사제 서품 30주년 기념미사의 환영식에서 당시 교황청 장관으로 있던 라칭거 추기경을 처음으로 대면한 자리에서 "책을 번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이 땅에 소금'(2000년), '하느님과 세상'(2004년) 등 새 교황의 다른 책들도 잇달아 번역·출간하면서 베네딕도 16세와 교분을 쌓아왔다.

"번역서마다 한국인을 위한 서문을 따로 써주실 정도로 새 교황이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사정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는 정 교수는 "새 교황은 가톨릭 교회의 발전은 신자 수를 늘리는 데 있지 않고, '세상의 박해를 받는다면 가톨릭이 소수파가 될 수도 있다'고까지 말씀하신 분"이라면서 "요한 바오로 2세가 포용력과 친화력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냈다면 새 교황은 교회의 본모습을 찾아가는 데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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