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교도소 노임 67만원 초교에 기탁

지난 15일 청송군 진보초등학교(교장 김목경)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결식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봉투를 내밀었다.김 교장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신원을 묻자 청송교도소에서 8년간 수감을 마치고 출소했다는 김모(50)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수감생활 중 "방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있다"는 신문보도를 읽고 8년 동안 교도소 작업장에서 노임으로 모은 67만9천909원을 내놓았다.

김목경 교장은 "8년 동안 교소도에서 한 달에 2천200원에서 최고 2만2천 원까지 벌어 한 푼도 쓰지 않았으며 세상에 태어나서 번 돈 중에 가장 깨끗하고 귀중한 돈이라는 말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김씨가 '앞으로 열심히 살며 교회에 십일조하듯 부지런히 저축하여 내년에 꼭 이 학교에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전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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