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고향'가족사 등 형상화
▨뺑끼통
시인이자 수필가인 최해남씨(대구시 과학기술과장)가 '굴뚝새가 그리운 것은'에 이은 두 번째 수필집 '뺑끼통'을 출간했다. '뺑끼통'은 페인트공이었던 아버지의 삶을 회상하는 글에서 나온 제목.
최씨의 수필은 고향, 시골의 이미지와 함께 가족사의 편린들이 곳곳에 묻어있는 자전적인 요소가 다분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글이 많다. 그러나 지난 세대 모두가 안고 사는 가난하고 아픈 기억들을 잿더미 속에 감춰진 불씨를 찾듯이 뒤적여내서는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으로 채색하곤 한다.
자신도 모르게 유년시절로 돌아가 추억의 꽃밭을 뒹굴기도 하고, 어려운 시절을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던 풋풋한 풀 내음 같은 것을 느끼게 하면서도, 삭막한 도시의 삶에 대한 은유적인 비판도 담고 있다. 대원당. 1만 원.
명예교수의 10여년 생활 단상
▨한 살이 된 어른아이
이성대 영남대 명예교수가 대학을 떠난 후 10여 년 동안 틈틈이 써 모은 40여 편의 글들을 모아 '한 살이 된 어른아이'란 수필집을 냈다. "65세부터 10년간 세상의 변두리에 사는 한 노인이 세상만사를 보며 느낀 단상들을 소박하게 써놓은 글들"이라고 필자는 겸손해 한다.
저자는 '낙엽의 미덕'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수필집에서 '인생의 나침반', '골목과 향수', '금호강의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글들을 통해 지난 삶을 관조하며, 어린아이 같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단조롭고 권태로운 노년의 세월을 초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남대출판부. 9천 원.
초등학교 교사의 동시집
▨잠시를 못 참고
대구지산초등학교 교사인 안영선씨가 첫 동시집 '잠시를 못 참고'를 펴냈다. '꽃들이 볼까 봐', '물 같은 사람', '누가 모를 줄 알고', '햇살 뭉치기', '라일락 향기' 등 4부로 나눈 동시집에서 저자는 어린이들을 위한 순수한 동심을 그리고 있다. 아동문학가 최춘해씨는 "안 시인의 작품에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심을 잃지 않은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가슴이 바탕에 깔려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더 향기로운 아동문학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서출판 그루. 7천 원.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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