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기업'도 움직여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역민이 전기를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것이 우리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경영 혁신으로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
요즘 한국전력 대구지사에는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25일 만난 한전 대구지사 최원수(56)지사장은 그 변화의 출발이다.
사무직군만 지사장 자리에 오른다는 공식을 깨고 한전에서 최초로 송변전직군으로 지사장 자리에 오른 것.
최 지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한 뒤 전국 지사 중 처음으로 '부장급 사내공모제', '신임 전입간부 지역후원인 제도', '기동서비스팀 발족' 등 각종 혁신 프로그램을 주도했다.
"공룡기업이라는 말에는 관료적이고 기동성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없지요. 그래서 인사혁신 제도를 도입해 조직 간의 벽을 허물고 고객센터(전기상담은 123번)를 열고 기동서비스팀도 만들었습니다.
"
과감한 인사 혁신 제도로 조직을 활성화해 '혁신 선도 사업소'로 만들자는 것이 최 지사장의 포부. 최근 끝난 부장급 사내공모제에는 7개 부서장 자리에 24명이 응모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 지사장의 고향은 대구다.
30년 만에 고향 대구로 온 최 지사장은 "지사 직원들을 보니 어느 지역보다 의리가 있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만 변화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지역에 갇힌 '좁은 눈'으로 세상을 보기보다는 더 넓게 사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문했다.
영남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76년 한국전력에 입사, 신영주전력소장을 거쳐 본사 계통계획실장, 변전운영팀장, 대전전력관리처장 등을 역임했다.
종교는 천주교이며 취미는 등산.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