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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설로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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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비싸 신중기해야

중국 위안화 절상설이 수시로 나오면서 중국 여행·출장을 앞둔 이들이나 중국 유학생 자녀 학부모를 중심으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절상 이전에 위안화를 사놓을 경우 절상 폭만큼 이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의 경우 매입 수수료가 비싼 편인데다 절상조치가 이뤄질 경우 수수료는 되레 내려갈 수도 있어 계산이 간단치만은 않다.

▲위안화 인기= 무역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을 중심으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수시로 제기되는 데다 중국과의 교역·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위안화도 인기다.

특히 위안화 절상설이 크게 대두된 19일과 20일 무렵에는 대구 각 시중은행 지점마다 위안화 물량이 충분치 않아 본점에서 추가로 위안화를 내려받는 일도 있었다. 현재 은행 각 지점에서 위안화를 환전할 경우 국세청에 신고되지 않는 1인당 1만 달러 이내에 해당하는 위안화를 무리없이 매입할 수 있다.

위안화 수요 증가에 맞춰 외환은행은 27일부터 위안화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예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1천만 달러 범위 내에서 출시되는 한시 상품. 앞으로 시장 추세를 감안해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과 최대 6개월 간 예금이 가능한 외화정기예금 2종류로 출시되는데 개인고객만 가입이 가능하다. 백영미 외환은행 대구지점 팀장은 "위안화 예금 가입 문의와 환전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특히 위안화 예금의 경우 현찰을 보관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고 평가절상 움직임에도 대비할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매입 수수료 비싸= 위안화는 달러화나 엔화처럼 통용량이 많은 외화가 아니어서 환전 수수료가 높다.

현재 대구은행의 달러화와 엔화 환전 수수료는 1.99%인데 반해 위안화를 원화로 바꾸는 매도 수수료는 6%,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는 매입 수수료는 8%에 달한다. 최근 위안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매도 수수료는 9%에서 6%로 내린 반면 매입 수수료는 5%에서 8%로 올렸다.

외환은행의 위안화 외화예금도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위안화를 현찰로 갖고 있는 사람이 외화예금에 가입할 경우 3%의 수수료를 내야 하며 원화로 바꿔 출금할 때 2%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송금 등의 목적으로 원화로 가입할 경우 전신환으로 바꿔 가입하는 데 필요한 수수료 4%, 위안화로 바꿔 출금할 때 3%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환차익을 노리고 가입하는 이들은 원화로 가입할 경우 4%, 추후 출금할 때 2%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위안화 환전 수수료는 은행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이처럼 높은 편이다.

▲매입 수수료와 절상 폭과의 함수= 위안화가 5% 절상된다면 절상 전에 위안화를 매입하더라도 매입 수수료가 8%나 되므로 환차익을 기대하기는 커녕 3%의 환차손을 보게 된다. 10%가 절상된다면 그 전에 위안화를 사놓을 경우 2%의 환차익을 챙길 수 있다. 수수료가 비싸더라도 위안화 절상 전에 위안화를 확보하면 그만큼 이득이 된다.

하지만 은행들이 매입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을 감안, 절상이 이뤄졌을 때 수수료를 내리게 되면 그 폭을 서로 비교해봐야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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