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출근길에 대구 중구 동성로를 지나던 30대 회사원 김씨는 때아닌 날곤충들의 습격(?)에 당황했다. 작은 곤충들이 새까맣게 무리지어 행인들에게 달려들었던 것. 김씨는 "도심에서 하루살이 무리와 마주치기는 생전 처음"이라며 의아해했다.
하루살이, 깔따구 등 날곤충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를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들 날곤충들의 우화(羽化:곤충이 번데기에서 성충이 됨)시기가 빨라지는 등 왕성한 번식기를 맞고 있기 때문. 날곤충들이 무리지어 공중을 나는 것은 짝을 유인해 교미를 하기 위한 몸짓이다.
경북대 농생물학과 권용정 교수는 "하천, 수풀 등에서 발생하는 여름곤충은 인체에 해는 없지만 불쾌감을 주는 '심리적 해충'으로 분류된다"며 "최근 기온상승, 대기건조 등 환경교란으로 인해 이들의 발생이 더욱 왕성해졌다"고 말했다. 하천, 수풀 등지에서 발생하는 깔따구는 모습이 하루살이(하루살이과)와 흡사한데 개체수가 많아지면 불빛에 끌려 시내로 날아오기도 한다는 것.
권 교수는 "수명을 다하고 죽은 벌레 가루들이 바람에 날려 알레르기를 일으키곤 한다"며 "그러나 심한 방역은 인체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시적 교란은 자연적으로 해소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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