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의 '대통령 측근·사조직 발호 가능성' 발언이 여권내 실세 그룹의 균열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총리가 지난 2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지금이 이른바 (대통령) 측근이나 사조직이 발호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 정권이 끝나기 전에 한 건 해야겠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었다.
이는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 등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 그룹의 개입 흔적이 드러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였다.
그러자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염 의원은 3일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품행이 단정치 못하다"며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염 의원은 "이 총리야말로 참여정부의 영광과 권력을 다 누린 실세중의 실세이고, 측근 중의 측근"이라면서 "그런데 대통령의 측근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또 "(총리가 말한)대통령의 측근들은 악역을 자처하고 비판의 대상이 된 것밖에 없다" "(대통령 측근이)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라" " 정권의 레임덕을 가져오려는 불순한 의도에 총리까지 휩쓸리지 말라"고도 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 총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총리의 발언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집권 3년차 증후군에 빠지기 쉬운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였던 만큼 염 의원의 비판에 대해 대응할 것이 없다"(총리 비서실 관계자)는 것이다.
이 총리의 발언과 염 의원의 비판이 여권에 남긴 상처가 봉합으로 갈지 아니면 더 큰 균열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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