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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대구서 추모사이렌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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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 대구시 전역에 울릴 예정이던 추모 사이렌이 '먹통'으로 울리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시 경보통제소는 "사이렌 발령 시스템 내부에 오류가 생겨 시내 52개소 스피커를 통해 울릴 예정이던 사이렌이 정상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보통제소는 "지난달 26일 구 경보시스템에 유사시 대비용 경보시스템을 보강한뒤 소프트웨어 보안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이날 대구시 주최 추모행사에선 사이렌이 울리지 않자 사회자가 구두로 묵념 등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행정자치부가 전국 16개 시.도에 일괄 보급한 사이렌 발령 시스템은 지난 2001 년 4월 설치된 것으로 추모 사이렌 뿐 아니라 유사시 또는 민방위 훈련때 방공 경보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가 민방공 경보시스템에도 허점을 드러낸 셈이다.

소방방재청이 하루 2차례 전국 사이렌 시스템의 이상여부를 점검하고 있고 대구시 경보통제소도 자체적으로 5-6차례씩 시스템을 점검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경보시스템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시스템은 지난 2월 대구지하철 2주기 추도식때 사이렌을 울린 이후 사이렌을 울리지 않았다고 통제소는 밝혔다.

경보통제소 관계자는 "경보시스템은 국가적으로 중요 기능이기 때문에 정기점검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실제 사이렌을 울리는 점검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점검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추모 사이렌이 울리지 않자 대구시청과 언론사 등에는 항의전화가 이어졌다.

시민 박모(4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현충일에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묵념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철저한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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